러시아와 연계된 해커 집단이 데이터 복구 조건으로 가상화폐 7천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해킹그룹 레빌(REVil)은 4일 자신들이 사용해온 '다크 웹 사이트'에 이 같은 요구사항을 밝혔습니다.
지난 2일 발생한 사이버 공격은 전 세계 수백 개의 기업과 공공기관 시스템을 향해 광범위하게 이뤄졌습니다.
미국의 보안업체 카세야는 3일 자사의 보안 관리 솔루션 '카세야 VSA'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타격을 입어 서버를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세야는 이날 성명에서 고객의 시스템에 공격이 가해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탐지 도구를 보유하고 있다며 5일까지 서버 복구를 희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5월 말 레빌이 세계 최대의 육류 가공 회사인 JBS의 운영을 중단시킨 랜섬웨어 공격의 주범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만약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연관돼 있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 기업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에 자국 해커들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4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에서 해킹 관련 데이터가 제공됐다는 정보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기사는 A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