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미사일 ‘주변국’ 위협”…“북한 ‘핵무기 증강’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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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주변국을 위협한다고 지적하고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막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추출을 지속하면서 핵무기 증강을 시도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주변국을 위협한다고 지적하고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막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추출을 지속하면서 핵무기 증강을 시도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규)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는 29일 자카르타 외신기자클럽이 주관한 화상간담회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난 28일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주변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역내 다른 국가와도 이런 우려를 공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성 김 /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이런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또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주변국을 위협합니다. 우리는 매우 우려하며 역내 다른 나라와도 이런 우려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 김 대표는 그러면서 북한의 이런 행동이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길을 계속 모색하는 미국을 막지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의 화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북한에 많은 경로로 접촉했고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제안했다며 곧 답신을 받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길을 모색하는데 굳건하게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런 미사일 활동이 우리의 결심을 약화하거나 변하게 하지 못합니다.”

성 김 대표는 이어 대북 인도주의 지원 기회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에 대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인도적 노력은 비핵화 협상 노력의 일환이든 무엇이든 정치 상황과 별개로 유지하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28일 영국 BBC 방송의 인터뷰 프로그램 ‘하드 토크’에 출연해 북한의 지속되는 핵 프로그램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했습니다.

라파엘 사무총장은 IAEA 사찰단이 2009년 북한에서 추방됐지만,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것은 아니라며, 북한은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분리를 지속하며 핵무기 증대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BBC ‘하드 토크’)

“최근 IAEA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밝혔듯이 북한이 핵 프로그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명한 징후가 있습니다. 북한은 다시 우라늄을 농축하고 플루토늄을 분리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증강으로 보이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은 과거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했지만, 핵 포기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고 지금은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면서, IAEA는 이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법이 도출되는 즉시 북한 핵 시설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이 28일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한국, 일본 측과 전화 협의를 한 데 이어, 30일에는 자카르타에서 한국 측 북핵 수석대표와 만나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