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 증산 지시..."호주산 석탄 일부 유통"

지난달 29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석탄화력발전소.

전국적으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당국이 석탄 증산을 지시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증권일보 (Securities Times)는 9일 중국 당국이 주요 석탄 생산 지역인 중국 내몽골 지역 20여 개의 업체에 대해 석탄 생산량을 9천 8백만 톤까지 늘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또 중국 최대의 석탄 산지인 산시성에서는 98개 탄광에 대해 석탄 생산능력을 연간 5천 530만 톤 늘리도록 지시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라라 둥은 "이번 조치가 석탄 부족 완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중국은 수입금지 조치로 보관 중이던 호주산 석탄을 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6일 중국 동부 무역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항만에 보관되어 있던 호주산 석탄 일부가 지난달 말부터 풀리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책임론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호주를 겨냥해 석탄 수입 중단 조처를 내린 바 있습니다.

중국은 전력 생산의 60%를 석탄 화력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석탄 가격이 치솟는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석탄 공급이 부족해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동북부의 전력난으로 이어져 일부 지역에서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가정용 전기 공급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Reuters와 AFP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