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신규 집회 불허..."체제 전복 목적"

쿠바 경찰이 지난 7월 11일 반정부 시위에 맞서 수도 아바나 시내 주요 시설을 경비하고 있다.

쿠바 정부가 12일 반정부 시위를 추진하는 시민단체들의 집회 신청을 거부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다음달 15일 정부의 폭력을 규탄하고 변화를 호소할 목적으로 쿠바 내 15개 주 중 6곳에서 집회를 추진 중이었습니다.

이 집회는 지난 7월 11일 쿠바 내 50개 도시에서 전국적으로 일어난 반정부 시위의 후속 성격입니다.

이와 관련해 쿠바 정부는 성명을 내고 “집회 주도자와 대표들 일부는 미국 정부가 자금을 후원하는 체제전복 목적의 단체들과 연계돼 있다”며 승인 거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쿠바 정부는 또 시위가 “쿠바의 정치체제를 바꾸기 위한 명백한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19년 발효한 새 헌법에서 현재의 사회주의 체제가 불가역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며 이같은 시위는 불법적일 뿐 아니라 도발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집회와 시위의 권리 보장을 골자로 한 새 헌법 56조를 근거로 들며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