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쿠데타...정부 주요인사 체포

25일 수단에서 군부 쿠데타 소식이 알려진 뒤 수도 하르툼 시내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있다.

아프리카 국가 수단의 군부가 25일 총리 대행과 주요 각료를 체포하고 인터넷 접속을 통제하는 한편 수도 하르툼의 다리들을 봉쇄했습니다.

수단 정보부는 군부의 이같은 행동을 쿠데타로 규정했습니다.

'AP' 통신은 하르툼과 쌍둥이 도시인 옴두르만에서 수 천명이 거리로 나와 군부의 정권 장악 시도에 항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이 입수한 영상에는 시위대가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타이어에 불을 지른 가운데 진압군이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시위대는 '국민들이 훨씬 더 강하다', '후퇴는 선택지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습니다.

이번 쿠데타는 2년 전 장기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가 축출된 뒤 민주적 전환기를 맞이했던 수단 정치의 중대한 후퇴라고 통신은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이날 군부 쿠데타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제프리 펠트먼 미 동아프리카 특사는 일련의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는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최우선 우려사안으로서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