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한중일 정상 "한반도 비핵화 위한 외교와 대화 지지 재확인"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27일 열린 아세안+3(한중일)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세안과 한중일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외교와 대화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동시에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다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3국 (아세안+3) 정상들이 지난 4년 간 한반도 대화 재개와 평화 과정 진전을 위한 모든 관련 당사국의 노력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27일 화상으로 열린 제24차 ‘아세안+3 정상회의’를 마친 뒤 발표된 의장성명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성명은 한반도의 비핵화 달성을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 간 지속 가능한 평화적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는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남북 간의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미북 정상회담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포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협력을 지속할 것을 모든 관련 당사국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남북, 미북 관계가 상호보완적 방향으로 발전하는 선순환을 복원하기 위해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을 진전시키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달성을 위한 국제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아세안이 주도하는 플랫폼 활용을 포함해 관련 파트너들 간의 평화적 대화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성명은 일부 정상들이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 등인도주의 우려에 대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세안+3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간 역내 회의체로,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을 계기로 출범했습니다.

브루나이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배트남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등 총 13개 나라가 참여합니다.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를 제외한 9개국 정상과 한중일 정상이 참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