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한국 대통령 영결식 거행

1988년 9월 17일 서울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노태우 한국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가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한국의 제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이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된 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과 함께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핵심 주역으로 지난 26일 숙환으로 향년 89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경제 · 외교 정책 등 업적과 88 서울 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리는 뜻에서 닷새간의 국가장을 결정하고 영결식장은 올림픽공원으로 정했습니다.

한국에서 국가장이 거행된 건 지난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부겸 한국 총리는 조사에서, 이 자리는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인 동시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리는 또, 노 전 대통령이 유언을 통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죄와 용서를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지와 한국의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족과 친지, 국가 주요 인사, 주한 외교단 등 50명 이하의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