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1년 형 선고한 미국 언론인 석방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미얀마 군부에 억류됐다 석방댄 미국인 대니 펜스터 씨가 15일 미얀마 네피도 공항에서 사진을 찍었다.

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미얀마 군사 정권이 중형이 선고된 미국 언론인 대니 펜스터 씨를 석방했습니다.

빌 리처드슨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5일 미얀마 정부가 펜스터 씨의 신병을 넘겼고, 이에 따라 펜스터 씨는 카타르를 거쳐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독립언론 '프런티어 미얀마'의 편집주간으로 일하던 펜스터 씨는 지난 5월 말 미국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얀마 양곤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가 군부에 체포됐습니다.

미얀마 법원은 지난 12일 펜스터 씨에 대해 허위 정보를 퍼뜨려 선동한 혐의와 불법 단체와 접촉한 혐의 등을 적용해 징역 11년을 선고했습니다.

군부는 이와는 별개로 혐의 인정 시 최대 종신형 선고까지 받을 수 있는 테러와 선동 혐의로 추가 기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지난 2일 개인 자격으로 미얀마를 방문, 군정 최고 사령관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면담해 석방 협상을 벌였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펜스터의 석방을 환영한 뒤 "미얀마에서 부당하게 수감된 다른 이들의 석방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