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프간 특사 "IS-K 테러 급증, 전국으로 확산"

데보라 라이온스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사.

유엔 아프간 특사가 최근 아프간에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IS-호라산(IS-K)의 활동이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데보라 라이온스 특사는 어제(17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IS-호라산의 최근 테러 빈도를 언급하며, “한때는 일부 지역에 활동이 국한됐지만 이제는 아프간 대부분 지역에 존재하고, 활동을 급격하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온스 특사는 IS-호라산이 관여하거나 주도한 테러가 “지난해 60건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올해 들어 334건으로 치솟았다”며 “대부분 이슬람 시아파를 겨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탈레반 과도정부는 IS-K 퇴치를 위한 합동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작전 자체가 가담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겨냥한 살해나 불법 감금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고위 국방 관리들도 또다른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와 더불어 최근 IS-K가 빠르게 재활성화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수개월 내에 서구사회나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