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가 폭우로 인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자 어제(17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포함한 북태평양 연안 일대에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평균 300㎜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폭우는 24시간 사이 한 달 평균 강수량이 쏟아진 것으로, 현지 관리들은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당국은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는 한편 산사태로 도로가 파괴되고 산간 마을 몇 곳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호건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지사는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이동을 제한해 사람들이 물에 잠긴 도로에 나오지 않도록 하는 한편 필수 물품이 필요 지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지역에는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군 병력이 급파되고 있는 가운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군이 재건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밴쿠버 시 당국은 이번 폭우로 캐나다 동부 지역으로 이어지는 철도와 고속도로가 모두 막힌 상태라며, 하루 평균 30만 배럴의 석유를 수송하는 트랜스마운틴 파이프라인도 안전 문제로 폐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로이터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