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과 벨기에 쏟아진 폭우로 220여명이 사망한 사태는 지구온난화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기상원인분석(WWA) 소속 과학자들이 밝혔습니다.
다국적 연구기관인 이 단체 소속 과학자 39명은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서부 유럽에 기존보다 9배 이상 많은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역내 폭우 사례 중 최대 19%는 사람이 관여한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아르와 에르프트 강 일대와 벨기에 뮤즈 지대 폭우를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연구 지역 범위를 동부 프랑스, 서부 독일, 동부 벨기에, 룩셈부르크와 북부 스위스로 확대한 결과 인적 요인에 따른 기후변화가 여름철 극심한 폭우를 야기할 가능성을 3%~19%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서유럽의 강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홍수와 같은 사태가 400년에 한 번꼴로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독일 남부에서는 하루 최대 강수량 93mm 폭우가 쏟아져 적어도 190명이 숨졌고, 벨기에 남부 지역에서도 적어도 38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