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 탈레반이 3일 여성의 권리에 관한 특별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특별 포고령은 6개 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특별 포고령은 여성은 소유물이 아니고 고귀하고 자유로운 인간이며 누구도 결혼을 강요하거나 타인에게 넘길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남편이 숨진 경우 재혼을 강요할 수 없고, 숨진 남편 등의 재산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아프간은 탈레반이 지난 8월 15일 재집권한 후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매매혼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의 권리를 위한 특별 포고령은 국제사회에서 아프간 소녀들의 강제 결혼이 비판받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탈레반이 국제사회의 합법성을 인정받기 위한 조처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번 특별 포고령에 아프간 여성들의 교육, 직업에 대한 권리, 참정권 등에 관한 내용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아프간 여성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포고령으로 아프간 여성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거라며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