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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임명 총리 대행, 국제사회 지원 요청


탈레반 대표단이 2021년 8월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협상을 위해 걸어가는 모습
탈레반 대표단이 2021년 8월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협상을 위해 걸어가는 모습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임명한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총리 대행이 27일 첫 대중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아쿤드 대행은 연설에서 경제난이 심각하다며 국제 원조 요청과 함께 탈레반이 지난 8월 집권한 후 미국 등 국제사회가 동결한 아프간 자산 약 100억 달러를 해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집권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 중단 등으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엔은 앞서 아프간 국민 중 절반이 올겨울 굶주림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습니다.

아쿤드 대행은 이날 연설에서 이전 정부의 부패로 국가 경제가 어려워졌다며, 동결된 자산이 풀리면 경제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국가와 유익한 관계를 갖기를 바란다며,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에 아프간 지원을 보류하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새 내각을 모두 남성으로 구성하는 등 여성 인권을 극심하게 침해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탈레반 과도정부를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그러나 아프간 내 인도적 위기 악화로 내일(29일)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 대표단과 만나 인도주의 지원과 대 테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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