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안보리 ‘북한 미사일’ 논의…‘국제 평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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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이 극초음속이라고 주장한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의장성명 등 추가 조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과 영국, 일본 등 6개국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이 극초음속이라고 주장한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의장성명 등 추가 조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과 영국, 일본 등 6개국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 알바니아,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 등 5개 나라의 요청으로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집돼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문제를 비공개로 논의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새해 첫 무력시위에 나선 뒤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미국과 알바니아,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영국 등 6개국은 회의에 앞서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의 여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북한의 1월 5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여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대량살상무기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북한의 계속된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입니다.”

6개국은 이어 북한의 이번 발사는 불법 무기 역량을 확대하려는 북한의 결의를 보여준다며, 불법 무기 역량 확대에 대한 북한의 전념은 지난해 다양한 미사일 시스템을 전시하고 극초음속 활공 탄두와 같은 신기술을 추구하고 있다는 북한의 성명에도 분명히 드러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북한의 무기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각각의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무기 역량을 향상시킬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불법 무기 구매자와 중개인에게 수출할 수 있는 무기들을 확대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 등은 또 북한의 이 같은 군사력 개발은 북한 주민들의 안위를 희생하며 이뤄지고 있고, 북한 주민들은 권위주의 정권과 점점 더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로 계속 고통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안보리 회의는 지난해 10월 이후 두 번째인데 의장성명 등 추가 조치는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6개국은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가 공동의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불안정을 초래하는 추가 행동을 중단하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등을 포기하는 한편 의미 있는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하고 국제사회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규탄과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에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우리는 모든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제재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입니다.”

미국 등은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참여하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 북한은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무기 프로그램 대신 대화와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1월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노르웨이의 유엔대표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날 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며, 노르웨이는 북한에 WMD 대량살상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포기를 위한 구체적 조치에 나서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