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 두번째 신병 인수

아이티 당국자들이 지난해 7월 암살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지난해 7월 발생한 아이티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의 신병을 도미니카공화국으로부터 인도받았습니다.

플로리다주 남부지구 법원 대변인은 19일 미 ‘CNN’ 방송에 신병이 인도된 로돌프 자르 씨는 현재 연방정부가 구금하고 있으며, 20일 마이애미 법정에 처음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티 국적인 자르 씨는 지난해 7월 조브넬 모이즈 당시 아이티 대통령의 암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번 신병 인도는 지난 4일 또다른 콜롬비아 국적 용의자인 마리오 안토니오 팔라시오스 씨가 파나마에서 체포된 뒤 미국에 인도된 이후 두 번째입니다.

미 법무부는 앞서 팔라시오스 씨가 미국 밖에서 살인과 납치를 공모한 혐의로 체포됐다며, 관련 음모의 의도를 인지했음에도 물적 지원을 제공해 살인 사건을 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혐의가 향후 유죄로 드러날 경우 최대 무기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팔라시오스 씨는 그동안 콜롬비아 현지 매체에 아이티 대통령 암살 현장에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대통령의 침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살해된 상태였다며, 누가 죽였는지 모른다고 밝혀왔습니다.

수사당국은 모이즈 대통령 암살 사건에 26명의 콜롬비아 국적 용의자와 2명의 아이티계 미국인인 연루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CNN' 방송은 현지 수사당국을 인용해 미국과 콜롬비아 수사관들이 구체적으로 사건 당일 모이즈 대통령의 자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또 누가 이 같은 공격을 기획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