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북한 위협 대응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을 미국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한일 두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어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북한 문제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에 대한 대응은 미국에 최우선 순위”라면서 “일본과 한국도 같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We’ll also address the most important security challenges in the region. Certainly the N Korea issue and countering the threat posed by N Korea’s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remains a top priority for the U.S. I’m confident the same can be said for our Japanese and S Korean partners.”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4일 전화 브리핑에서 오는 12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역내 가장 중요한 안보 도전들을 다룰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한 의제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동맹인 일본과 한국, 그리고 역내와 전세계의 다른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I would just underscore on the subject of the DPRK that our goal remain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we will continue to consult closely, obviously, with our partners in Tokyo and Seoul and other partners around the region and the globe as well.”

이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제 조건없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여러 번 분명히 했고 북한 정부와의 접촉을 거듭 시도했지만 아직 실질적인 답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We have made clear many times that we remain prepared to engage in serious and sustained diplomacy without preconditions to achieve that end and to make tangible progress we have reached out repeatedly to Pyongyang. However to date we have not received a substantive response.”

또한 “최근 봤듯이,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관련 현안에 있어 강력한 3각 협력을 이끌었고, 일본과 한국의 대화 상대와 빈번히 접촉했다”며 “이런 접촉이 북한 도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며칠 사이에 성 김 대표와 그의 일본, 한국 상대들 간 추가적인 대화를 통한 긴밀한 3각 공조가 계속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I think as you have seen recently, Special Representative on DPRK issues Ambassador Sung Kim has led our robust trilateral relationship on N Korea and related issues, he has been in frequent contact with his Japanese and S Korean counterparts, and we believe that kind of contact is critical for effectively managing this challenge. I should note that I think in coming days you will se that our continued close cooperation on a trilateral basis will be further advanced by additional interactions between Ambassador Sung Kim and his Japanese and S Korean counterparts. I should also add, we are making crystal clear in our conversations with our allies that our security guarantees to our Japanese and S Korean allies are absolutely iron-clad.”

아울러 “일본, 한국 동맹에 대한 우리의 안보 공약은 전적으로 철통 같다는 점을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미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안보 문제 외에도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규범에 기반한 역내 질서’를 도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기후변화 등 중요한 국제 문제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한일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7일에서 13일까지 호주, 피지, 하와이를 방문한다며 “인도 태평양 동맹들, 파트너들과 관여해 역내 평화, 회복력, 번영을 증진하고 협력관계가 성과를 낸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12일 하와이에서 미한일 3자 장관 회의를 주최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그리고 21세기에 직면한 세계적 도전에 대한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In Honolulu, Hawaii on February 12, Secretary Blinken will host Japanese Foreign Minister Hayashi and Republic of Korea Foreign Minister Chung Eui-yong for a U.S.-Japan-Republic of Korea Trilateral Ministerial Meeting to deepen our cooperation in addressing threats from the DPRK’s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and confronting 21st century challenges together across the globe. Secretary Blinken also will meet with Foreign Minister Chung and, separately, with USINDOPACOM Commander Admiral John Aquilino.”

또 블링컨 장관이 정의용 장관과 별도로 양자 회담을 하고,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도 따로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며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자 미한일 고위 당국자들은 잇따라 전화 협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해왔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일 정의용 한국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3일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의 전화 협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블링컨 장관은 미한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Secretary Blinken reaffirmed the alliance as the linchpin of peace, security,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and beyond and discussed ways to further deepen cooperation on regional and global issues. The Secretary condemned the DPRK’s recent ballistic missile launches, which were in violation of multiple UNSC resolutions, and reaffirmed openness to diplomacy and dialogue with the DPRK. The Secretary also emphasized trilateral cooperation with Japan toward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이어 “블링컨 장관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규탄하고,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일본과의 삼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을 위한 한국의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러시아의 추가 군사 행동과 공격적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도 두 장관이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조속히 대화로 나오도록 미한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를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일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미한일 3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