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미일 연합훈련 ‘강화’…미한 연합훈련 ‘축소·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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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근래 들어 연합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과 한국의 연합훈련은 몇 년째 축소된 채로 진행되고 있는데, 전직 미군 지휘관들은 미국과 한국의 최고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근래 들어 연합훈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과 한국의 연합훈련은 몇 년째 축소된 채로 진행되고 있는데, 전직 미군 지휘관들은 미국과 한국의 최고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조명수)

지난 7일 필리핀해.

미국 해군과 해병대, 공군 원정대가 일본 해상 자위대와 함께 대규모 훈련을 벌였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근처와 미야코 해협, 루손해협 등에서 지난 1일부터 실시된 ‘노블 퓨전’ 훈련입니다.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신속 통합기동 역량과 해상 거부 작전 수행 능력 강화 훈련으로 미국 해병 원정대와 상륙 준비단의 동시 훈련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지난 7일)

“미국 해병 원정대와 상륙 준비단 등 2개 팀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함께 작전을 수행한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

앞서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합동 지휘소 훈련인 ‘킨 에지 2022’ 훈련을 수행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미군 해병대 병력 2천650명과 FA 18 전투기, 일본 육상자위대 병력 약 1천 400명이 참여한 ‘레졸루트 드래곤’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하고 중국이 역내 영향력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육·해·공 전 영역에서 실기동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과 한국이 대북 외교 모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등을 이유로 몇 년째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을 하지 않는 상황과 대비됩니다.

매년 3~4월 전쟁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2019년 공식 폐지됐고, 3월 키리졸브 연습과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2019년 ‘연합지휘소훈련’으로 규모가 축소되거나 대체 훈련으로 진행됐다가 2020년 이후부턴 코로나 상황으로 무기 연기 또는 축소돼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무기 개발을 지속한 채 대화를 거부하고 오히려 미한 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며 중단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훈련이 계속 축소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전 주한 미군 사령관 (지난해 12월)

“미국 항공모함 타격단이 한국 영해나 한반도 인근에 온 것을 보거나 들은 게 언제가 마지막입니까? 아니면 미국의 5세대 전투기들이 한국 영공에서 훈련을 한 걸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

제임스 셔먼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 각각 별도의 방위동맹을 맺고 있어 훈련 정도를 비교할 수 없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은 최고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3월로 예정됐던 올해 첫 미한 연합훈련이 4월로 미뤄졌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이 훈련은 도발적이지 않고 방어적이며, 당장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는 동맹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군사 준비태세가 국방장관의 최우선 관심사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