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방산업체 2곳 제재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은 21일 타이완과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한 미국 방산업체 2곳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통과된 ‘반외국제재법’을 거론하며, 미국의 방산업체인 ‘레이시온’과 ‘록히드 마틴’사에 대한 제재를 밝혔습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다시 한 번 미국 정부와 관련 당사자들에게 타이완에 무기 판매를 중단하고 군사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우리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단호히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 산하 보안협력국(DSCA)은 지난 7일 공개한 성명에서 타이완에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 개선을 위한 판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약 1억 달러에 규모에 달하는 판매 내용의 주 계약사는 레이시온과 록히드 마틴 두 방산업체입니다.

한편 'AP' 통신은 지난 2010년과 2015년, 2019년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군용기 판매 승인 때도 중국은 유사한 협박을 했다며, 이번에 두 회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가 부과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