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자, 러시아 '침공' 규탄

유럽연합(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집행위원장과 조셉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 밤(미국 동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공격을 정당하지 못한 침공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전에 계획된 전쟁을 선택했다"며 "파멸적인 인명 피해와 주민들의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직 러시아에 있다"며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은 단결되고 단호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24일 대국민 담화를 낼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격은 유럽의 안정성과 국제 평화와 질서 전체를 겨냥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겨냥한 대규모 제재 패키지를 제시하고 유럽 정상들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지금까지 고려했던 제재안 가운데 가장 강하고 혹독한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서방진영은 우크라이나 주민들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작전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전쟁을 감행하기로 결정한 러시아의 결정을 규탄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감행에도 대화와 협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 또는 유엔헌장 위반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복잡한 배경과 경위가 있고 오늘날의 상황은 각종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며 “각국이 자제해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