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에 로켓엔진 공급 중단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카자흐스탄으로 귀환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가운데)가 러시아우주공사(ROSCOSMOS·로스코스모스) 담요를 덮고 앉아있다. (자료사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에 로켓 엔진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드미트리 로고진 대표는 3일 러시아 국영 TV에 출연해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로켓 엔진을 미국에 공급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맞서 대응 조처를 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고진 대표는 "미국이 긴 빗자루 같은 다른 물건을 찾아서 날게 해보라"며 "그게 어떤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로고진 대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990년대부터 미국에 자국 로켓 엔진 RD-180 총 122대를 공급했으며, 이 중 98대가 미국의 애틀러스 로켓에 사용됐습니다.

로스코스모스는 이전에 미국에 납품했던 로켓 엔진과 관련한 서비스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기지에서 우주 발사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