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9일 우크라이나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있는 어린이 병원을 폭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이 수천 명의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러시아군이 어린이 병원에 가한 몇 차례의 공습으로 인해 병원이 크게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1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유엔 인권 감시단은 사상자 수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습은 극악무도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사람들과 어린이들이 잔해에 깔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공격을 받은 병원의 모습이라며 폭파된 창문과 그을린 잔해 더미를 보여주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67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마리우폴에서 최소 1천 170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공습에 대해 질의한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발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보호를 위한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상황 전개와 관련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 간 3차 협상 결과 등을 포함한 정치·외교적 해결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와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