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영-독 “러시아 요구에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붕괴 위험”

이란 부셰르 원전 앞에 이란 국기가 걸려 있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이란과의 교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해달라는 러시아의 요구가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붕괴시킬 수 있다고 프랑스, 영국, 독일이 12일 경고했습니다.

이란 핵합의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지난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함으로써 해당 합의가 붕괴 위기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독일은 이란과 핵합의 복원 협상을 벌이고 있고, 협상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부과된 경제 재재가 이란과의 교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 타결에 암초가 생겼습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는 12일 성명을 내고 이란 핵합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성명은 또 이런 요구가 협상 타결을 위험에 처하게 한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나온 방안을 시급하게 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미 러시아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란 핵합의가 복원돼 이란산 원유가 다시 국제시장에 수출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본 기사는 로이터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