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한반도 긴장 조성…미·중 ‘북한 압박 조치’ 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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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징후 포착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조성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핵심 고위 당국자가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구체적인 대북 압박 조치 등을 위해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규)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징후 포착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조성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핵심 고위 당국자가 만나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구체적인 대북 압박 조치 등을 위해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정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중국의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원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와 함께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고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중 고위급 회동과 관련한 전화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상황이 고조되며 우리의 관심을 요하는 사안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가까운 미래에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북한과 관련해 미국이 중국에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이 무엇이냐, 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VOA의 질문에는, 북한의 최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양제츠 정치국원에게 이런 우려뿐만 아니라, 이 순간 필요하다고 믿는 조치 또 우리가 중국과 관여하길 희망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할 수 있었던 역사가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아울러 미국은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또 설리번 보좌관과 양제츠 정치국원은 이날 회동에서 양측의 최근 논의를 기반으로 후속 대화를 이어갈 것을 확인했다며, 가까운 미래에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북한이 긴장 고조 행위가 아닌 다른 길로 가도록 압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중 고위급 회동은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 측과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화 협의를 진행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성 김 대표는 앞서 이날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3자 전화 협의를 하고, 3국 정부 모두 새 대륙간탄도미사일 체계 시험으로 결론 내린 북한의 지난달 26일과 이달 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성 김 대표는 이들 발사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규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공약과 더불어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미국의 공약도 재확인했습니다. 또 외교와 함께 동맹 등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도 거듭 밝혔는데, 국무부는 북한의 무력시위 움직임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11일)

“이전에 말했듯이 우리의 동맹 그리고 파트너들과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외교에 관여할 의향과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 본토의 안보를 보장하고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우리 동맹국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 10일에는 미·중 대북특별대표 전화 협의를 통해 중국 측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미국의 공개적 규탄에 동참할 것과 북한에 불안정한 활동 중단과 대화 복귀를 촉구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 조치에 거듭 제동을 걸었습니다. 북한이 신형 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미국과 중국의 북한 문제 논의가 향후 북한 움직임에 어떤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