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우크라이나와 "합의 가까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드미트로 쿨레바(뒷모습)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관련한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인 `RBK TV'와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으로 양측 간 협상 표면에 “업무에 충실한 태도”가 부상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발언은 향후 협상에서 양측이 합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거듭 제기해온 안보 보장 문제와 연계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상태에 대한 양측 간 논의가 진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합의에 이를 수 있는 구체적인 공식이 있다”며, 자신은 “현재 합의에 가까운 지점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 정전협상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가 스웨덴이나 오스트리아와 유사한 중립국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포돌랴크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강력한 동맹들을 필요로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정의하는 '안보 보장'은 “명백히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안보 보장’을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옛소련 국가들의 나토 가입 불가와 더불어 군사적 연대 중단, 우크라이나 군의 대규모 감축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