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미국 시민이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을 인용해 숨진 미국인이 67살의 제임스 위트니 힐 씨로 그가 미네소타 출신이라고 전했습니다.
힐 씨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라셴코 보좌관의 설명에 따르면 힐 씨는 17일 오전 체르니히우에서 식량 배급을 위해 줄을 서 있다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힐 씨 등 민간인들이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포탄 등 발사체에 의해 공격당한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체르니히우는 우크라이나 동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그동안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아오고 있는데, 시 당국은 17일, 지난 하루 동안에만 53구의 시신이 영안실로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힐 씨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숨진 두 번째 미국 국적 민간인입니다.
첫 사망은 미국 '뉴욕타임스(NYT)' 신문과 일한 경력이 있는 영상 기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브렌트 르노 씨로, 르노 씨는 13일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 외곽 이르핀에서 다리를 건너 대피하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촬영하던 중 러시아군의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