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특사가 21일 지난해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했습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부총리와 외무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쁘락 소콘 특사는 이날 수도 네피도에 도착해 미얀마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면담했습니다. 군부 쿠데타 이전 미얀마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의 면담은 계획돼 있지 않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서 10개 이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치 전 고문의 외부 인사 면담을 일절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소콘 특사 일행이 수치 전 고문이 이끌었던 ‘민주주의민족동맹’의 간부와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세안은 지난해 4월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즉각적 폭력 중단' 등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5개 합의 사항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군부가 폭력을 멈추지 않자 아세안은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아세안 정상회의에 흘라잉 사령관의 참석을 배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