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이 참석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24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렸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안보에 매우 중요한 시점에 모였다”며, "러시아의 정당하지 않은 도발을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는 단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동맹은 “이 잔혹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계속 비용을 부과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계획을 효과적으로 단념시키려면 앞으로 최소 5년에서 10년 동안 나토 동부지대의 군사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국가예산에도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더 투자를 해야한다”며, “ 정상들이 국방력 강화를 위한 예산 증액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실재적 위협”이라고 밝힌 데 대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그런 형태의 공격이 동맹의 참전에 분수령이 되는 이른바 ‘레드라인’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나토는 회원국을 겨냥한 모든 종류의 공격에 대해 방어하고 보호하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24일 나토 정상회의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각각 열리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회의에 모두 참석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