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푸틴 참모들, 두려워 잘못된 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5일 모스크바에서 화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의 정보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군의 상황에 대해 참모들로부터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30일 “미국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군의 성과뿐 아니라 제제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며, "푸틴의 참모들은 사실을 보고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P' 통신은 익명의 미 정부 관리를 인용해 미국 정부는 이 같은 내용 공개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선택지를 재고하게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AP 통신’은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푸틴 대통령을 더욱 고립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앞서 복수의 미국 정부 관리들이 푸틴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옛소련 붕괴 이후 잃어버린 러시아의 위상을 되찾고자 하는 열망이 반영됐다고 지적한 점을 인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베딩필드 국장은 이번 기밀정보의 공개는 “러시아의 전략적 실수를 강조하는데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알제리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독재정치의 취약점 중 하나는 권력자에게 사실을 직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거나, 말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러시아에서 보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