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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방중 "제재 우회 조치 취할 것"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15일 모스크바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15일 모스크바에서 회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0일 아프가니스탄 주변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을 처음 방문한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란, 타지키스탄 등의 외무장관 등과 함께 두 개 다자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중국 안후이성 툰시에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만난 뒤 국제 제재에 대응해 이란과 공동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국제무대에서 서방 측의 적법하지 못한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를 이란 등의 파트너들과 함께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이란과 다른 가까운 파트너들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이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규탄을 국제 논의장에서 끌어낼 뿐 아니라, 우회할 수 있는 실질적 행보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아프간 문제 특사와 별도의 ‘확장 삼자 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는 가운데 '알자지라' 방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을 거부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에 소극적인 중국의 입장을 감안할 때 양측이 아프간 문제 외 다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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