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서 러시아군 화학무기 사용 의혹 고조

친러시아 반군 병사들이 지난 7일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내에서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미확인 정보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나 말야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러시아 군이 인으로 만든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겨냥한 새로운 공격을 위해 동부 돈바스 지역에 군대를 집결하고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 군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마리우풀에 화학무기를 배치했다는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확인할 수 없지만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차관도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면 이에 대응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리우폴 전투는 현재 결정적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아조프탈 산업지구에 머물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이 아조프탈을 점령하면 서쪽과 동쪽의 러시아 점령 지역 사이 핵심인 마리우폴을 완전히 통제하게 됩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폭격으로 이미 수천 명의 민간인이 숨지는 등 황폐해졌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