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러시아 전술 핵무기 사용 가능성 가볍게 안 봐"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14일 조지아공과대학에서 강연하고 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번스 국장은 14일 조지아공과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큰 손실을 입고 크이우를 점령하지 못한 후,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후퇴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번스 국장은 “누구도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사용 위협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CIA는 러시아가 그런 우려를 강화하는 실질적인 징후를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전술 핵무기는 전장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된 핵무기로,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약 2천개의 전술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번스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1945년 이후 유럽 국가에 대한 가장 큰 공격으로 규정하며, 이 전쟁이 핵무기 사용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의 고위 당국자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면 발트해에 핵무기와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같이 보기: 미 "모스크바함 큰 폭발" 확인...러시아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시 발트해 핵무기 배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14일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는 발트해에서 육·해·공군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