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안이 오는 4일 외교위원회 표결에 부쳐집니다. 인준안이 외교위를 통과하면 본회의 표결 절차만 남기게 됩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 외교위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인준안에 대한 표결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외교위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골드버그 등 5명의 주요직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 표결을 오는 4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골드버그 지명자 인준안은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고 무난히 외교위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외교위 승인을 받은 인준안은 본회의로 넘겨져 마지막 인준 절차인 상원 표결을 거치게 됩니다.
상원 본회의에서도 과반 이상의 찬성이 나오면 대통령에게 통지하는 것으로 인준 절차는 마무리됩니다.
주한 미국대사직은 해리 해리스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물러난 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콜롬비아 주재 미국대사를 맡고 있는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난 2월 중순 주한 미 대사에 공식 지명됐습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인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지낸 대북제재 전문가입니다.
특히 당시 중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북한의 전략물자 밀반입을 봉쇄하는 조치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난달 7일 열린 외교위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CVID는 어려운 목표지만 미국의 비확산 목표와 매우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향후 추가 도발을 예상하면서 미국은 강화된 억지력과 강력한 제재 집행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