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미사일 발사 규탄…코로나 백신 공유 계획 없어”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 국무부는 북한이 한국 대통령 취임 사흘 만에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내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주민들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현재 북한에 백신을 공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의 미사일 연쇄 도발에 대해 연일 규탄 성명을 내고 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 DPRK’s ballistic missile launches. These launches, like the others conducted in recent weeks, are i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pose a threat to the DPRK’s neighbor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이어 “이번 발사는 최근 몇주 동안 감행된 다른 발사와 마찬가지로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며 북한의 이웃과 국제사회에 위협을 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 “We remain committed to a diplomatic approach to the DPRK and call on them to engage in dialogue.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s ironclad.”

국무부 대변인은 또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고, 그들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의지는 여전히 철통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2일 저녁 6시 29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무력도발이자 지난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이후 5일 만으로 올해 16번째 무력 도발입니다.

한국 군과 정보 당국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명명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5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을 인정한 것과 관련해 주민들에 대한 영향을 우려한다면서도 현재 북한에 대한 백신 공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VOA에 “우리는 북한에서 코로나-19 가 발병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We note the media reports regarding the outbreak of COVID-19 in the DPRK. We are concerned about how this might affect the North Korean people and continue to support the provision of vaccines to the DPRK. To this end, we strongly support and encourage the efforts of U.S. and international aid and health organizations in seeking to prevent and contain the spread of COVID-19 in the DPRK and to provide other forms of humanitarian assistance to vulnerable groups in the country.”

이어 “우리는 이것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우려하며, 북한에 대한 백신 제공을 계속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미국과 국제 구호단체, 보건 단체들이 북한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억제하는 노력을 펼치고 북한의 취약계층에 다른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고 독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 코백스가 북한에 백신을 할당한다면 우리는 다른 코백스 AMC 대상국 92개 나라와 아프라카연합(AU)에 그러하듯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코백스에 지원하는 백신을 중저소득 국가 92개 나라와 아프리카연합 8개국에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중저소득 AMC 대상국 92개 나라에 포함됩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Should COVAX allocate doses to the DPRK, we would be supportive as we would to any member of the AMC 92 and African Union. To date, the DPRK has refused all vaccine donations from COVAX. While the U.S. does not currently have plans to share vaccines with the DPRK, we continue to support international efforts aimed at the provision of critical humanitarian aid to the most vulnerable North Koreans.”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어 “북한은 지금까지 코백스의 모든 백신 지원을 거부했다”며 “미국이 현재로서는 북한에 대해 백신을 공유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우리는 북한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상대로 한 중요한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에 대한 국제 노력을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주민들에 대한 긴급한 백신 접종을 도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