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텍사스주 유밸디 시에 소재한 롭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적어도 19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 연설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도대체 우리가 언제 총기 로비에 맞설 것이냐"며 “왜 우리가 이 같은 학살 속에 살고자 하는지, 왜 계속 이 같은 일이 반복되도록 허용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는 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함께 했습니다.
앞서 두 자식을 잃은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를 잃는 것은 당신의 영혼이 찢겨 나가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가슴이 공허해지고 마치 그것에 빨려 들어가 다시는 헤쳐 나오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미국 전역에서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이 같은 고통을 행동으로 변화시킬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 비극을 사전에 막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유밸디는 멕시코 국경에서 약 120km 떨어진 작은 도시로 주민 대부분이 중남미계입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총격범으로 현지 주민인 18살 샐버도어 라모스 군을 지목했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다쳤지만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백악관과 연방청사 등 공공시설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