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 안보 수장들이 한국, 일본 당국자들과 연쇄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 같은 방어 공약과 긴밀한 미한일 삼각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 한국의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통화를 하고 북한의 세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성명] National Security Advisor Jake Sullivan spoke by phone today with Republic of Korea (ROK) National Security Advisor Kim Sung-han to discuss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recent launch of three ballistic missiles. They both condemned the DPRK’s destabilizing ballistic missile tests and committed to continue building on their close coordination. Mr. Sullivan also reaffirmed the United States’ steadfast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OK.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설리번 보좌관과 김 실장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들을 규탄하고, 긴밀한 협력을 계속 구축해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이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통령실도 보도자료를 내고 “양측은 오늘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자 한반도 및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호응해올 것을 촉구했다”며 “아울러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계속해서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난 20일에서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양국 정상 간 긴밀하고 개인적 유대 및 공고한 협력 기반이 구축된 것으로 평가하고, 양국 국가안보실 차원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 한일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한국과 일본의 외교장관들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25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블링컨 장관이 24일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각각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Secretary of State Antony J. Blinken held separate calls yesterday with Republic of Korea Foreign Minister Park Jin and Japanese Foreign Minister Hayashi Yoshimasa following the DPRK’s ballistic missile launches. Secretary Blinken, Foreign Minister Park, and Foreign Minister Hayashi strongly condemned the DPRK’s ballistic missile launches as a clear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Secretary Blinken noted the United States’ commitments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remains ironclad and affirmed the importance of continuing close trilateral cooperation with the ROK and Japan to achieve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 박 장관,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들이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을 위반한다며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어 공약이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의 긴밀한 삼각 협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과 박진 장관의 통화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한 것은 한반도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러한 도발은 미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고립을 초래할 뿐임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두 장관은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 19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북한 정권이 주요 재원을 방역과 민생 개선이 아닌 핵과 미사일 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한국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두 장관은 또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 대북제재 결의안이 조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블링컨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미일, 미한 정상회담과 쿼드 정상회의가 개최된 직후인 25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런 활동이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인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공통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일, 미한일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25일 통화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두 장관은 북한의 행동이 한반도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25일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과 북한판 이스탄데르로(KN-23)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 발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12일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이후 13일 만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번째이고, 올해 17번재 무력 도발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