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17번째입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합참은 한반도 시각으로 25일 오전 6시와 6시37분, 6시4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군 당국은 이들 3발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첫 번째 탄도미사일이 최고고도 550km, 약 330km를 비행했으며 두 번째 미사일은 최고고도 50km에 약 750km를 변칙궤도로 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세 번째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는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오전 7시30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NSC를 주재한 건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한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했다며 "이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 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의 지속된 도발은 더욱 강력하고 신속한 한미 연합 억제력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고,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17번째이자, 이달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3일 만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