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11일, 총기 규제 입법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뉴욕의 슈퍼마켓에서 10명, 텍사스 초등학교에서 21명이 희생되는 등 무차별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입니다.
시민들은 더 이상 안된다는 구호를 내걸고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날 수도 워싱턴의 내셔널 몰에는 총기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4만5천 개의 흰색 꽃병이 놓였습니다.
뉴욕에서도 1천여 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시 청사로 가두 행진을 벌이며 총기 규제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하원은 지난 8일 반자동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18살에서 21살로 올리고 15발 넘는 탄환이 들어가는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223표 대 반대 203표로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양분하고 있는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