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번 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합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같은 국제적 도전들에 대응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미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지도 주목됩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6일부터 11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와 태국 방콕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 “Secretary Blinken will first travel to Bali, Indonesia, to attend the G20 Foreign Ministers' Meeting, where he will reinforce our commitment to working with international partners to confront global challenges, including food and energy insecurity and the threat Russia’s continued war against Ukraine presents to the international order. In addition to attending G20-related engagements, the Secretary will hold a bilateral meeting with Indonesian Foreign Minister Retno Marsudi. Among other bilateral engagements, Secretary Blinken will also meet with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State Councilor and Foreign Minister Wang Yi on the margins of the G20.”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5일 성명을 내고 블링컨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를 먼저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식량과 에너지 불안, 러시아의 계속된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위협 등 국제적인 도전들에 대응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할 우리의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이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 별도로 양자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에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을 포함한 세계 20개의 주요 경제국 외교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한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도 7일 발리에 도착할 예정이며,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는 7일 오후 환영리셉션을 시작으로 8일 개회식에 이어 ‘다자주의 강화’와 ‘식량∙에너지 안보 대응’을 주제로 한 회의들이 진행됩니다.
또 러시아와 중국이 합의하는 문서를 도출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각료성명은 추진되지 않으며,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회의 내용을 반영해 ‘의장성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G20회의를 계기로 나토 정상회의의 미한일 3자 정상회담에 이어 1주일만에 미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지도 주목됩니다.
“미국-태국 동맹, 인도태평양 전략의 필수 요소”
한편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이어 태국 방콕을 방문해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돈 쁘라맛위나이 태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태국 관리들과 올해 태국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담의 성공을 미국이 주최하는 내년 회담까지 이어가는 방안, 보건과 기후 협력 확대 방안, 버마 위기 사태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과 태국 동맹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상호 연결되고 번영하며,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지역을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진전시키는데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