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SCA "한국에 '경량 어뢰·관련 장비' 판매 승인...1억 3천만 달러 규모"

미 해군 MH-60R 시호크 헬기가 남중국해상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에 착륙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한국에 1억 3천만 달러 규모의 경량 어뢰와 관련 장비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경량 어뢰는 한국이 도입 중인 해상작전헬기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15일 국무부가 한국에 1억 3천만 달러 규모의 MK 54 경량어뢰와 관련 장비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판매 계획을 이날 의회에 통지했다며 한국은 총 31발의 MK 54 어뢰와 회수 가능한 훈련용 어뢰(REXTORP), 관련 지원 장비와 부품 등의 구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MK 54 경량 어뢰를 해상작전헬기인 MH-60R 시호크에 탑재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앞서 지난 2020년에 9천 600억 원, 현재 환율로 미화 7억 3천만 달러를 투입해 2025년까지 이 시호크 헬기 12대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길이가 거의 20미터에 달하는 MH-60R 시호크 헬기는 주로 프리깃함과 구축함, 순양함에 탑재돼 시속 330km의 속도로 최대 4시간 비행할 수 있는 다목적 헬기입니다.

한국은 공대함유도탄과 어뢰 등을 탑재한 채 대함·대잠 작전 능력, 상호 운용성이 뛰어난 이 헬기 도입을 통해 해군 함정의 원거리 수상과 수중 탐지, 공격 능력의 향상을 바라고 있습니다.

미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판매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 안정과 경제 진전의 동력인 주요 동맹의 안보를 개선해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 국토와 이곳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을 방어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한국의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군이 이 장비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판매로 미국의 방어 태세에도 부정적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