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이견으로 공동성명 없이 폐막됐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틀째 마지막 날 회의를 열어 식량과 에너지 안보에 관해 진전을 거뒀지만 예상대로 공동성명 없이 의장성명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개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제에 대해 모든 회원국이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는 이번 회의에서 G20이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라며 모든 국가가 식량 공급의 흐름을 막는 보호무역의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식량과 에너지 불안정 해결을 위해 농업 교역을 촉진하고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캐나다 등 서방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공동성명에 반영하길 원했지만, 중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미온적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회의 뒤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G20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다른 많은 문제에 관해 강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