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엔인권사무소 "한국 북한인권대사 취임 환영...북한 인권 증진 위해 관여할 것"

지난 28일 서울에서 열린 이신화(왼쪽 세번째) 한국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임명장 전수식에 다니엘 콜린지(오른쪽)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인권관, 오렌 슐라인(왼쪽)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서울 사무소장, 윤선희(왼쪽 두번째) 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이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두번째는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 (자료사진=한국 외교부)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한국의 신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취임을 환영하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부가 부과한 신종 코로나 제한 조치들이 북한 인권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29일 한국의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취임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OHCHR Seoul Office welcomes the appointment of ROK’s new human rights envoy. OHCHR will engage with Ambassador Lee to help ensure that human rights forms an integral part of inter-state engagement with the DPRK, and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remains focussed on doing all it can to secure improvements to the situation of human rights in the DPRK.”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밝히며 “유엔인권사무소는 북한과의 국가 간 관여에 있어 인권이 필수적인 부분을 형성하도록 돕고,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하기 위해 이 대사와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인권사무소가 북한 인권 상황과 관련해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OHCHR remains concerned over the potential impact that COVID-19 and the associated State-imposed restrictions is having on exacerbating long-standing human rights concerns, including access to food and healthcare. However, information on what the actual situation is on the ground is scarce. Therefore, the current priority of OHCHR is to see North Korea emerge from its current form of extreme isolation, and to ensure the return of UN staff, including humanitarian staff, to the country.”

서울 유엔 인권사무소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가 부과한 제한조치들이 식량과 보건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비롯해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인권 우려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실제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따라서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의 우선순위는 북한이 현재의 극단적인 고립 상태에서 벗어나고 구호요원들을 비롯한 유엔 직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이신화 대사가 대화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살몬 보고관은 8월 1일 임기를 시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8일 한국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신화 대사 임명장 전수식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 대사 이외에도 다니엘 콜린지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인권관, 윤선희 세계식량계획(WFP) 한국사무소장, 오렌 슐라인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서울 사무소장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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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무부도 한국의 신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취임을 환영한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VOA에 “우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인권을 외교정책의 중심에 두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 대사와 한국 정부와 함께 북한 내부의 인권에 대한 존중을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이 보기: 미 국무부 "한국 북한인권대사 취임 환영...외교 중심에 인권"

28일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이 대사도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미국과의 공조, 유엔과의 협조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지난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임명되며, 2016년 9월 이정훈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초대 대사로 임명돼 1년간 활동한 이후 계속 공석이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