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싱가포르 “북한 대량살상무기 ‘위협적’…확산 위험 줄일 것”

뉴질랜드 공군의 P-3 '오라이언' 해상초계기.

뉴질랜드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에 따른 연합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도 북한이 해킹을 통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확산 저지 노력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주관으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하와이에서 실시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훈련 ‘포춘 가드 22’에 참가한 뉴질랜드 정부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인도태평양 안보에 분명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질랜드 외무부 대변인] “All countries, including New Zealand, also have a role to play in reducing the threat posed by North Korea’s WMD proliferation by fully implementing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UNSCRs) on North Korea. The UNSCRs were adopted to limit the development of its illicit nuclear and ballistic weapons programmes which pose a clear threat to the Indo-Pacific region and the world. New Zealand is committed to fully implementing UNSCRs on North Korea.”

뉴질랜드 외무부 대변인은 17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뉴질랜드의 역할을 묻는 VOA의 질문에, “뉴질랜드를 포함한 모든 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따른 위협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에 명백한 위협을 가하는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무기 프로그램의 개발을 제한하기 위해 채택됐다”며, 뉴질랜드는 안보리 대북 결의들을 완전히 이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뉴질랜드 외무부 대변인] “New Zealand has deployed P-3K2 maritime surveillance aircraft to North Asia on five occasions since 2018 to support effective implementation of UNSC sanctions on North Korea. These deployments support UNSC sanctions implementation as they help detect and deter illicit maritime practices such as ship-to-ship transfers of sanctioned cargo at sea.”

이어 뉴질랜드는 안보리 대북제재의 효과적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5차례에 걸쳐 P-3K2 오라이언 해상초계기를 북아시아 지역에 배치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배치가 해상에서의 선박 간 환적 등 불법적인 해상 관행을 적발하고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를 통해 안보리 제재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질랜드 외무부 대변인은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억제를 위해 최근 참가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에 따른 연합 훈련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 외무부 대변인] “The 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 (PSI) is a voluntary partnership of states that, through cooperation and coordination efforts, strives to stop the transport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WMDs), their delivery systems, and related materials .The PSI Statement of Interdiction Principles, the endorsement of which is a requirement of PSI membership, provides the framework for these efforts, which include interdiction exercises, intelligence-sharing, capacity-building workshops, seminars and training programmes.”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은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체계, 관련 물자의 운송을 막기 위한 협력과 조정 노력을 기울이는 국가들의 자발적인 협력 관계라는 설명입니다.

이어 PSI 회원국의 자격 요건인 ‘PSI 차단원칙’ 성명서는 차단 연습과 정보 공유, 역량 강화, 토의, 훈련 프로그램을 포함해 관련 노력을 위한 체계를 제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질랜드 외무부 대변인] “These activities – including Exercise Fortune Guard – strengthen regional capacity in the Indo-Pacific to undertake counter-proliferation efforts and reduce the threat posed by WMD proliferation, including by North Korea.”

그러면서 “포춘 가드 훈련을 포함한 이러한 활동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역내 역량을 강화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노력 이행을 돕고, 북한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확산으로 인한 위협을 감소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PSI 아시아태평양지역 연례훈련을 순차적으로 주관해온 싱가포르 정부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확산 저지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관련한 대비태세를 묻는 VOA의 질의에, 모하마드 자키 싱가포르 국방장관이 지난해 PSI 훈련을 앞두고 행한 연설에서 “북한이 사이버 공간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의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언급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모하마드 자키 국방장관] “Actors now mount finance campaigns in cyberspace using cryptocurrency and conduct sophisticated cyberattacks to steal money to fund their proliferation efforts. For example, a draft UN report stated that North Korean hackers stole more than $300 million USD to fund its WMD programmes.”

자키 장관은 연설에서 “사이버 행위자들은 이제 암호화폐를 사용해 사이버 공간에서 금융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자신들의 확산 노력에 조달할 자금을 탈취하기 위해 정교한 사이버 공격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유엔 보고서 초안은 북한 해커들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기 위해 3억 달러 이상을 훔쳤다고 명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를 위한 노력은 최근 이렇게 사이버 공간까지 전장이 확장됐다고 밝혔습니다.

자키 장관은 이 같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지형의 진화는 PSI의 초점이 해상에서의 군사적 차단에서 확산 자금 조달과 수출 통제와 같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전환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대량살상무기 확산 상황은 어떤 나라도 단독으로 이러한 도전에 대처할 수 없도록 했다며, 연합훈련 등을 통해 집단적이고 강력한 확산 방지 억제책을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