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의장 “고금리 유지 시사”…증시 하락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6일 당분간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 오름세를 잡기 위해 얼마간의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를 잡지 못하면 더욱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당분간 저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파월 의장은 “역사는 성급한 정책 완화를 강력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 7월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8.5%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꺾였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한 달 상황이 개선된 것만으로는 물가가 잡혔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준이 설정한 물가상승률은 2%입니다.

파월 의장은 또 금리 인상은 전적으로 향후 상황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의 강력한 통화 정책 예고에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주가는 장중 1.89%p 이상 급락했고, S&P도 장중 1.49%P 이상 하락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