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원전, 여전히 위험"...원전 일대 포격 계속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매우 조심스럽고 위험한 상황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경고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밤 대국민 연설에서, 원자로의 전력 공급을 끊게 만드는 러시아의 어떠한 행동이든 원전을 또다시 재난 직전으로 몰고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럽 최대의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5일,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발전소와 외부를 연결하던 마지막 송전선이 훼손되면서 원전 자체에 필요한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 주변에서는 여전히 포격이 계속됐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은 27일,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동안 원전 부지를 포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네르고아톰은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반복적인 포격으로 원전 기반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수소 누출과 방사성 물질이 뿜어져 나올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4시간동안 원전 단지를 3차례 공격했으며 총 17발의 포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발렌틴 레즈니첸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지사는 27일,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과 드니프로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니코폴과 마르하네츠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