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역대표부 “IRA 전기차 조항 한국 우려 ‘경청’…협의 채널 개설 약속”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7일 워싱턴에서 안덕근 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났다. 사진 = Ambassador Katherine Tai / Twitter.

미국무역대표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한국산 전기자동차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한 한국의 우려를 청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이 문제를 다룰 협의 채널을 개설하기로 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7일 워싱턴에서 안덕근 한국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고 미국무역대표부가 밝혔습니다.

미국무역대표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타이 대표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조항에 관한 한국의 우려를 경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양측이 이런 문제들을 다룰 협의 채널을 개설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무역대표부] “Ambassador Tai listened closely to the ROK’s concerns about the electric vehicle (EV) provisions of the Inflation Reduction Act of 2022 and the two committed to open an engagement channel on these issues. They also highlighted the importance of meaningful action on clean energy technologies to combat the climate crisis while addressing supply chain and security vulnerabilities.”

이어 두 사람은 또한 공급망과 안보의 취약성에 대처하는 동시에 기후 위기에 맞서기 위한 청정 에너지 기술에 관한 의미 있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미국무역대표부는 밝혔습니다.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IRA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전기차에 세금 공제 방식으로 보조금 7천500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보조금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한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미국 내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한국 통상 당국은 미국 측에 한국산 전기차에 대해 예외를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무역대표부는 타이 대표가 이날 안 본부장과 한국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등 미한 양국 사이 다양한 무역 현안을 다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무역대표부] “The Ministers also discussed a broad range of trade issues with the goal of forging a stronger partnership in areas of common interest, including with respect to challenges related to supply chains, efforts to support environmental protection, and ways to strengthen our cooperation in regional and multilateral fora including APEC and the G-20.”

미국무역대표부는 두 사람이 공급망과 연계된 도전, 환경 보호 지원 노력,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같은 역내와 다자 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 등 공동의 이익 분야에서 더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무역 현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