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 러시아의 예비군 동원령으로 소집된 러시아 군인들에게 신변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면서 투항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어로 한 연설에서 항복한 러시아군에게 3가지를 보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투항할 경우 모든 국제조약을 준수하며 “포로를 문명화된 방식으로 대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 항복했는지, 자발적 투항이었는지 러시아 측에서 알 수 없도록 하고, 세 번째로는 항복한 러시아군이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경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낼 30만 명 규모의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병력이 자발적으로 항복하거나 전투를 거부하면 최대 10년까지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번 동원령은 선포되자마자 '무덤으로 가는 동원령'으로 불리고 있다"면서 "러시아 지휘관들은 러시아인들의 목숨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