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25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이탈리아 형제들(FdI)'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dI의 조르자 멜로니 대표는 26일 새벽 언론과 지지자들을 향한 연설에서 승리를 주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부심의 밤이자 구원의 밤”이라고 말했습니다.
멜로니 대표는 “내일부터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탈리아인들은 우리를 선택했고, 우리는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극우 정당연합이 최소 44%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dI은 63%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최소 26%를 득표했고,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이끄는 '동맹(Lega)'은 약 9%,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창당한 '전진이탈리아(FI)'는 8%를 넘겼습니다.
최종 결과는 26일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새 정부가 구성되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45세인 멜로니 대표가 총리에 오를 경우 이탈리아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극우 성향의 지도자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