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1일 사임했습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드라기 총리가 이날 상원에 출석해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고, 마타렐라 대통령은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직책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20일 밤 자신에 대한 의회의 재신임 투표를 연립정부의 일원인 오성운동 등이 거부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가까운 연립정부 내 주요 정당인 오성운동 측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21일 오후 상원 의장단을 면담한 후 의회 해산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오는 9월 25일에 조기 총선을 치를 전망입니다.
앞서 드라기 총리는 오성운동이 지난 14일 내각이 제안한 민생지원 법안의 상원 표결에 불참하자 전격 사임을 발표했지만 당시 마탈렐라 대통령은 이를 반려한 바 있습니다.
드라기 총리의 사임으로 오늘 이탈리아 증시는 2.5% 이상 하락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