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이란 대통령, 미국 '불안정 조성 정책' 비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테헤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의 불안정을 목표로 한 실패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1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이란은 미국의 군사적 선택지를 무효화시켰고, 미국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제재와 최대 압박 정책은 굴욕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숨진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그동안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아미니의 죽음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를 서방 측의 음모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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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미국의 관심의 초점은 이란 국민들이 평화적 시위를 통해 보여준 놀라운 용기”라며, 핵 합의 복원 협상 보다 최근 이란 사태가 우선적 관심사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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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단체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12일까지 적어도 201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