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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4주째 지속…"사망자 최소 201명"


지난 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지난 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4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최소 201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Iran Human Rights)'은 이란 반정부 시위로 최소 201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수 백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보안군에게 연행된 사람만 수천 명이 넘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당국도 보안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변호사 협회 시위를 향해 최루 가스가 뿌려지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란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노르웨이 인권 단체 ‘헹가우(Hengaw)’는 11일, 특히 쿠르드 지역 3곳에서 시위대와 보안군 간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었던 마흐사 아미니 씨는 쿠르드족으로, 이란에서 오랫동안 탄압을 받은 소수민족 출신입니다.

아흐마드 바히디 내무부 장관은 이란 내 쿠르드족 반체제 인물들이 시위를 지지하고 있다며, 보안군은 반혁명 시도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에서는 12일 인터넷 접근이 또 한 번 제한됐습니다.

인터넷 접근을 모니터하는 넷블록(Netblock)은 이란 내 낮 시간대 인터넷 사용량이 약 25%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넷블록은 인터넷 차단과 관련해 시위대의 자유로운 정보 흐름을 더욱 제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습니다.

한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2일 국정조정위원회(Expediency council)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이란의 외부 적이 계획한 “산발적인 폭동”으로 부르며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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